존경하는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모체태아의학회 제16대 회장 박중신입니다.
우리 사회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더불어 이에 따른 분만 인프라 부족이라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학의 모든 분야는 한 생명을 지키고 있지만, 우리가 전공하고 있는 모체태아의학은 임산부와 태아 두 생명을 동시에 지키는 의학입니다. 태아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러한 문제는 출생부터 평생을 짊어지고 가야 할 아픔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태아는 불편하거나, 아파도 그걸 자신이 호소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 모체태아의학의 전문가들은 자신의 아픔이나 불편함을 직접 표현할 수 없는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항상 긴장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임산부와 태아 두 생명을 동시에 지킨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체태아의학은 저출산에서 기인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출산율의 감소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저출산 현상이 출산 연령의 증가와 고위험 임산부의 비율 상승으로 이어져, 보다 전문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임산부와 태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위험 임신의 경우, 적시에 전문적인 진료와 관리를 받지 못하면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모든 임산부들에게 이러한 적정 진료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며, 이는 임산부와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모체태아의학의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한모체태아의학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대한모체태아의학회는 더 안전한 출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위험 임산부와 관련된 전문 의료 서비스의 확충, 의료진의 교육 강화, 그리고 국가적 지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예정입니다. 또한 임산부와 태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연구와 정책 제안을 통해 보다 나은 임신과 출산 환경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의료현장에 계시는 회원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대한모체태아의학회는 여러분의 노력과 지혜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연구와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09월
대한모체태아의학회 제16대 회장 박중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