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케어를 미션으로 하는 저희 이화병원은 1985년 이화산부인과로 시작하여 2002년 이화여성병원, 2010년 이화병원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산부인과로 시작된 병원이어서 여성들에 대한 전인적 케어를 목표로 연관 분야로 넓혀온 것입니다.
1988년 유방암 검사, 2002년부터 위, 대장내시경을 비롯한 검진과 요실금 수술과 방광경 도입, 골밀도 검사등을 시작하면서 유방 갑상선 외과를 개설하였습니다. 2010년에는 여성에게 호발하는 내분비 질환과 산모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근골격계 관리를 위해 내분비 내과 및 재활의학과 개설하면서 산모 통증 관리 및 운동을 통한 지속적인 재활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2014년에는 재활요양병원을 자매병원으로 개원하면서 평생 케어라는 목표에 어느 정도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본원에서 발견된 여성암 환자분들이 항암 치료 중에 겪는 여러 어려움 중 돌봐줄 가족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걸 알게 되어, 2016년부터 암케어센타를 개설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도입하였고, 올해 10월에 암전문 요양병동을 열게 되었습니다.
2022년 현재 분만은 매우 축소되어 산부인과가 아닌 부인과로 가야하는지 고민 중인 상황입니다. 주위에 젊은 선생님들이 대규모 산부인과를 여는 영향이 가장 크겠고 그 외에서 실제로 전체 분만수 자체가 줄어드는 경향이어서 향후에도 상황은 더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와 같은 고민은 산과의사라면 모두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특히 저희와 같이 40년 가까이 오래된 병원들은 그 어려움이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향후 병원 운영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실천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고, 여성 특유의 질환에 초점을 맞추어 태아부터 노령까지 전인적 건강 증진 및 케어가 되도록 심도 있게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학회에서도 이런 어려움에 대해 동감하시고 준비해주신다면 산부인과 지원이 향상되지 않을까싶어 학술적 가치는 별로 없으나 현업에서는 도태되지 않기 위해 지향해온 바를 두서없이 서술하면서, 이런 기회 주심에 학회장님 위원장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