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삭전 조기양막파수산모에서 비침습적으로 채취한 자궁경부누출양수의 정량신속검사를 이용한 양수염증의 예측: 복식천자채취 양수 염증마커와의 비교
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만삭전 조기양막파수가 발생한 산모의 양수내 감염유도염증(microbial-induced inflammation), 양수 감염과 염증 및 태반염증의 예측에 있어 양수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자궁경부누출양수 (양막파수 후 흘러나오는 양수)를 이용한 신속정량검사의 진단력을 일반적인 양수검사에 의한 양수내 염증성마커의 진단력과 비교하고자 하였습니다.
만삭전 조기양막파수가 발생한 단태임신산모 (<34주) 106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다기관연구 (서울대학교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로 시행되었으며, 양수감염 및 폐성숙 확인을 위해 복식양수천자를 시행하였습니다. 양수내 감염유도염증은 양수배양검사 양성이고 MMP-8 농도>23 ng/mL인 경우로 정의하였습니다. 복식양수천자 24시간 이내에 포집기를 이용하여 자궁경부누출양수를 채취하여 신속정량검사로 IL-8 농도를 측정하였습니다. 양수내 감염유도염증의 예측에 있어 자궁경부누출양수내 IL-8 신속정량검사의 AUC는 0.85(95% CI, 0.77-0.92)로 복식천자양수내 IL-8, IL-6 및 백혈구수의 AUC[IL-8, 0.89(95% CI, 0.83-0.95); IL-6, 0.88(95% CI, 0.80-0.96); 백혈구수, 0.81(95% CI, 0.73-0.90)]와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만삭전 조기양막파수 산모에서 양수천자 없이도, 자궁경부누출양수내 IL-8 측정에 기반한 비침습적 신속정량검사를 이용하여 양수내 감염유도염증을 매우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양수검사 없이도 시행될 수 있게 때문에 양수 감염 및 염증의 예측과 치료효과 등의 판정에 매우 유용할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Advanced Strategy of Trophoblasts Retrieval from Cervix (TRIC): Trophoblasts Retrieval from Cervix(TRIC)는 모체의 자궁 경부에서 영양막세포(trophoblast)를 채취하여 이를 통해 산전에 태아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는 수정된 배아가 자궁벽에 착상을 하여 태반을 발달시키는 과정에서 융모막외영양세포(extravillous trophoblast, EVT)들이 자궁의 혈관들과 샘(gland)들을 invasion하며 그곳에서 형성되는 분비물들과 함께 자궁경부로 이동하는 것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흔하게 pap smear에서 사용하는 cytobrush로 모체의 자궁경부를 브러싱하여 자궁강내에서 탈락된 영양막세포들을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얻어내는 방법인 TRIC는 안전한 산전 유전 검사법이며 상용화 되어있는 NIPT와 비교하였을 때 NIPT는 임신 8주경부터, fragmented DNA 만을 얻을수 있는 반면 TRIC는 조금 더 이른 임신 5주경부터, intact한 영양막세포안의 whole DNA를 채취할수 있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본원에서는 TRIC가 임상적으로 유용한 산전 유전 검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들을 꾸준히 연구해오고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모체의 자궁경부에서 얻어낸 검체에서 모체 기원의 세포들로부터 영양막세포들만을 분리시키기 위해 EVT가 특징적으로 표현하는 HLA-G의 항체를 이용하는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할수 있는 HLA-G 항체로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인체 태반조직에 가장 높은 면역세포화학 반응을 보이는것으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것은 mouse monoclonal antibody인 G233과 4H84 두가지 입니다. 둘의 차이점으로는, HLA-G의 여러 isoform중에 4H84가 HLA-G2에 더 높은 affinity를 가진다는 것인데, 따라서 본 연구는 이 둘중 어떤 HLA-G Ab를 사용하였을때 trophoblast isolation이 더 효율적인지를 비교하고자 총 23개의 샘플을 임신 5-20주사이 산모에서 채취하였으며 연구 결과 G233 그룹의 샘플 11개와 4H84 그룹의 샘플 12개의 FISH 검사에서 b-hcg(fetal origin) 양성률을 비교해보았을때, 예상했던대로 4H84에서 82.6%로 62.4%보다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 이 차이는 아마도 G233은 HLA-G1 isoform에만 affinity를 보이고, 4H84는 HLA-G1과 G2 isoform에 모두 affinity를 보이는데 우리가 분리하고자 하는 영양막세포들은 invasive phenotype을 띄며 HLA-G2를 특징적으로 표현하는 세포들 이기 때문에 이 세포들을 분리해내는데에 있어서는 4H84가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유추해볼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 우리는 TRIC 검사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추후 비침습적인 산전 유전검사로서의 실제 임상적용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Identification of a novel gene signature for the prediction of preterm birth in second-trimester amniotic fluid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양수상층액은 임신합병증과 관련된 유전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풍부한 세포유리핵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조기진통이 발생하기 이전인 임신 16-19주 산모의 양수상층액의 세포유리핵산에서 sequencing 기술을 이용하여 조기분만을 예측할 수 있는 후보유전자를 발굴하고자 하였습니다. 조기분만한 산모 5명과 만삭분만한 산모 5명의 16-19주 시기에 염색체검사를 하기 위하여 채취한 양수의 상층액을 이용하여 Illumina Nextseq 500 platform으로 sequencing 분석을 시행하였습니다. 후보유전자의 검증실험을 위하여 조기분만한 산모 21명과 만삭분만한 산모 40명의 양수상층액과 hydrogen peroxide, lipopolysaccharide 및 glucose-deprivation 처리한 융모막세포에서 qRT-PCR을 이용하여 후보유전자의 발현양상을 비교분석하였습니다. Sequencing 결과, 만삭분만한 산모에 비하여 조기분만한 산모의 양수상층액에서 43개의 유전자가 유의하게 높게 발현되었고 11개의 유전자가 유의하게 낮게 발현되었습니다. 후보유전자의 검증실험을 위하여 조기분만 21명, 만삭분만 40명의 양수상층액에서 qRT-PCR을 시행한 결과, 조기분만군에서 유전자 RDH14, ZNF572, VOPP1, SERPINA12, TCF15가 높게 발현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기분만과 관련된 산화스트레스와의 관련성을 살펴보기 위하여 과산화수소 처리를 한 두 가지의 융모막세포주, 즉 HTR-8/SVneo 와 JEG-3 세포에서 5개의 후보유전자에 대한 qRT-PCR실험을 시행한 결과, 과산화수소 독성에 민감한 HTR-8/SVneo 세포에서 5개의 유전자가 높게 발현되었으며 lipospolysaccharide 처리한 HTR-8/SVneo 세포에서 5개의 유전자가 높게 발현되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조기분만이 발생하기 이전에도 무증상 임신중기 양수에서 조기분만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의 차이를 보이며 이들 후보유전자는 산화스트레스와 관련되어 조기분만의 병태생리에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잠재적 발병예측인자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